나 AI 친화지수 몇 %야?
요즘 궁금한 거 생기면 사람보다 AI한테 먼저 물어보는 사람? 14문항으로 측정하는 나의 AI 친화지수. 6가지 등급 중 내가 어디인지 약 3분이면 나옴.

테토 70%, 에겐 30%. 결론은 호소인 아니다. 대부분의 상황에서 내 기준이 남의 반응보다 먼저 나왔다. 거절도 결정도 실제로 하고 있었다는 뜻이다. 다만 순도 100은 아니고 에겐이 30쯤 섞여 있다. 그게 어디서 새냐면 딱 가까운 사람 앞에서다. 남한테는 3초 만에 잘라내는 사람이 친한 친구 부탁에는 하루를 고민한다. 회의실에선 절대 안 굽히면서 그 사람이 상처받은 것 같으면 나중에 톡 하나를 보낸다. 이걸 약점으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정반대다. 순도 100 테토가 자주 놓치는 걸 이 30이 대신 잡아준다. 그래서 이 사람 주변엔 오래 남는 사람이 유독 많다. 테토라고 말하고 다녀도 된다. 증거는 충분하다.
좋아한다는 말은 잘 안 하는데 주말 스케줄이 먼저 비워져 있다.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하기도 전에 해결돼 있다. 상대가 못 하겠다고 하면 그냥 대신 해버린다. 표현이 적어서 초반에는 상대가 헷갈릴 수 있다. 근데 시간이 지나면 '이 사람만큼 확실한 사람이 없다'로 바뀐다. 에겐 30이 있어서 상대가 지쳐 보이면 속도를 낮출 줄도 안다. 그게 바로 이 타입의 진짜 강점이다.
결정을 미루는 걸 제일 싫어한다. 정보가 70%만 모여도 일단 방향을 잡는다. 나중에 말이 나와도 그 결정을 잘 안 흔든다. 멈춰 있던 프로젝트에 이 사람이 들어가면 다시 굴러가는 이유가 바로 그거다. 에겐 30 덕분에 밀어붙이면서도 팀원 컨디션을 아예 무시하진 않는다. 결과와 사람을 같이 챙기는 몇 안 되는 유형이다. 이런 사람 하나 있으면 그 팀 회의는 30분이 짧아진다.
유행이라고 따라 사지 않고 남들 다 산다고도 안 산다. 대신 본인이 납득한 항목에는 금액을 잘 안 따진다. 그래서 통장 내역이 큰 지출 한두 개 빼고는 굉장히 단순하다. 새는 구간이 딱 하나 있는데 가까운 사람한테 쓰는 돈이다. 그건 계산이 아니라 마음이라 줄일 필요 없다. 애초에 예산에 자리 하나만 만들어두면 정리 끝이다. 그 자리 하나가 연말 기분을 바꿔놓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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