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선시대 내 직업 찾기
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나는 왕? 암행어사? 봉이 김선달? 32가지 조선 직업 중 내 전생 직업은? (뼈 때리는 정확도 주의)

에겐 30%, 테토 70%. 거짓말은 아니다. 감정은 분명히 느낀다. 문제는 그 감정이 30분이면 끝난다는 것. 서운했다가도 저녁 먹으면 풀려 있다. 상처받았다고 말한 다음 날 그 친구랑 아무렇지 않게 밥을 먹고 있다. 하소연 들어줄 때 앞부분은 진심으로 공감한다. 근데 중간부터 머릿속에서 해결책 초안이 짜인다. 결국 '근데 그거 이렇게 하면 되지 않아?'가 튀어나온다. 나서는 거 부담스럽다면서 단톡방 방향은 결국 이 사람이 정한다. 속인 게 아니라 자기 인식이 반 박자 늦은 거다. 여린 마음은 있는데 그걸 처리하는 엔진이 테토제인 셈. 앞으로는 '나 에겐이야' 대신 '나 회복 빠른 편이야'로 가면 된다. 아무도 안 긁히고 본인도 편해진다.
연애할 때 처음 3분은 완벽한 에겐이다. 표정도 맞춰주고 '많이 힘들었겠다'도 제때 나온다. 그런데 7분쯤 지나면 눈빛이 바뀐다. 해결 모드로 전환된 거다. 상대가 '내 얘기 듣긴 한 거야?' 하면 억울하다. 듣는 걸 넘어 계획까지 세워둔 상태라 억울한 게 맞다. 서로 원하는 게 다를 뿐이다. 모드 전환 전에 한 번만 확인하면 꽤 든든한 연애가 된다. 이 습관 하나가 싸움을 절반으로 줄여준다.
회의에서 '저는 다 좋아요' 하고 앉아 있다. 그러다 아무도 안 정하면 결국 초안을 던진다. 본인은 나선 게 아니라 답답해서 한 거라고 말한다. 감정 소모가 적어서 피드백을 받아도 회복이 빠르다. 팀 분위기가 나빠지면 신경은 쓰이지만, 그 신경이 오래 안 가서 다음 날 멀쩡하게 출근한다. 리더 시키면 잘하는데 본인만 그 사실을 모른다. 자리를 주면 그때부터 진짜 실력이 나온다.
친구가 힘들다고 하면 밥은 사준다. 근데 무리해서까지는 안 한다. 그 선이 꽤 정확하게 그어져 있는 게 이 타입이다. 감정에 휩쓸린 소비가 적어서 통장 흐름이 예측 가능하다. 큰돈 나갈 일이 생기면 하루쯤 우울해하고, 다음 날 계산기 켜고 대안을 찾는다. '나 돈 관리 못 해'라고 말하고 다니지만, 막상 카드 내역을 열어보면 생각보다 멀쩡하다. 남는 돈이 많진 않아도 마이너스로 내려간 적은 별로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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