쉬었는데 왜 안 개운할까
혼자 있고 싶은 마음에는 두 종류가 있어요. 하나는 타고난 성향이에요.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혼자 있어야 에너지가 차는 구조죠. 다른 하나는 상태예요. 원래는 안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이 버거워진 경우고요. 밖에서 보면 둘 다 똑같아요. 약속을 미루고 알림을 안 열어보니까요.
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해법이 정반대라서예요. 성향이면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챙기면 돼요. 미안해할 이유가 하나도 없고요. 방전이면 얘기가 달라요. 혼자 있는 시간을 늘려도 회복이 안 되거든요. 계속 누워 있는데 계속 피곤하면 이쪽이에요.
그래서 이 테스트는 내향적이냐고 묻지 않아요. 혼자 보낸 다음 날 컨디션을 물어봐요. 약속을 미룰 때 실제로 떠오른 이유도요. 3년 전과 비교해 사람 만나는 양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봐요. 결과는 충전형부터 셧다운까지 6단계예요. 위쪽이면 그냥 성향이니 마음 놓아도 돼요. 아래쪽이면 내향이라는 말 뒤에 다른 게 있을 수 있어요. 참고용이고 진단은 아니에요.


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