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 AI 친화지수 몇 %야?
요즘 궁금한 거 생기면 사람보다 AI한테 먼저 물어보는 사람? 14문항으로 측정하는 나의 AI 친화지수. 6가지 등급 중 내가 어디인지 약 3분이면 나옴.

혼자 살아서 좋은 게 뭐냐고? 아무도 내 취미 뭐라고 안 한다는 거임. 기타, 그림, 요리, 코딩, 독서... 동시 진행 중인 취미가 몇 개인지 본인도 모름. 자취방이 곧 나만의 실험실이자 스튜디오인 삶. 어제는 유튜브 보고 김치찌개 처음 해봤고 오늘은 기타 독학 시작했음. 뭐든 일단 해보고 싶어지는 게 문제라면 문제고 장점이라면 장점인 사람. 새벽 두 시에 갑자기 레진 공예 키트 주문한 적 있고 그게 지금 선반에 잘 진열돼 있음. 취미가 곧 정체성이라서 혼자 사는 이 공간이 너무 소중하고, 아무도 뭐라고 안 하는 이 자유가 최고의 복지임. 이 방에서 뭔가 새로 시작되는 날이 제일 두근거리고 그게 계속 반복되고 있음. 오늘 새 취미 시작하고 내일 또 다른 걸 발견하는 이 사이클이 이 사람의 가장 큰 행복 원천임.
방 한쪽엔 악기, 한쪽엔 미술 도구, 책상엔 노트북 두 개. 정리가 안 되는 게 아니라 각 취미별 구역이 있는 거임. 본인만 아는 질서가 있는 거고 누가 건드리면 오히려 본인이 못 찾는 역설이 있음. 외부인 눈에 카오스처럼 보여도 이게 이 사람한테 가장 창의적인 최적 상태임. 친구 초대했다가 "여기서 어떻게 살아?" 소리 들어도 "잘 살고 있어"라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사람. 취미방이자 작업실이자 내 세계관의 총집합인 공간.
오프라인 모임보다 취미 디스코드, 오픈카톡 활동이 더 활발. 아는 사람이 없어도 관심사 하나면 금방 친해지는 스타일. 새로운 커뮤니티에 들어가도 1주일 안에 주요 멤버 됨. 그래서 온라인 친구가 오프라인 친구보다 많고 오히려 그게 더 편함. 취미 오프 모임이 생기면 처음 만나는 사람들인데도 금방 분위기 리더 포지션이 됨. 어디서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 같이 있으면 재밌음.
월세보다 취미 장비에 더 쓰는 달도 있음. "이건 투자야"라는 자기 합리화 달인. 통장은 텅장이지만 덕업일치 꿈은 포기 안 하고 있음. 다음 달에는 절약할 예정이라고 매달 생각하는데 다음 달에도 새 취미가 생김. 적금 깨서 산 기타가 지금 내 인생에서 제일 잘 산 물건이고 그게 이 소비 방식의 정당성임. 경험에 쓰는 돈은 절대 아깝지 않다는 진심이 있고, 그 경험들이 나중에 다 무기가 된다는 믿음이 있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