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 AI 친화지수 몇 %야?
요즘 궁금한 거 생기면 사람보다 AI한테 먼저 물어보는 사람? 14문항으로 측정하는 나의 AI 친화지수. 6가지 등급 중 내가 어디인지 약 3분이면 나옴.

요리는 못 하지만 어떤 배달 앱이 최저가인지는 다 알고 있음. 쿠팡이츠, 배민, 요기요 가격 비교는 기본이고 할인 쿠폰 적용 순서도 머릿속에 있음. 자취 생활의 비효율을 분석하고 최적화하는 과정 자체가 취미가 됨. 오늘 저녁 메뉴 고르는 데 20분 써서 결국 어제랑 같은 거 시키는 것도 일종의 탐구 과정임. 배달 앱 리뷰도 꼼꼼히 분석해서 별점 3점짜리 중에 진짜 맛집 걸러내는 능력도 있음. 이 생활의 재미를 아는 사람만 알고, 모르는 사람은 설명해도 이해 못 하는 그런 고독하고 즐거운 장르임. 쿠폰 조합 최적화 성공하면 그날 밥이 더 맛있어지는 게 이 사람의 작은 승리임. 이 분석 능력이 배달에만 그치지 않고 자취 생활 전반의 최적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임.
청소를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임. 진짜임. 더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럼. 어지러운 게 창의적 환경이라는 연구 결과 어딘가 본 것 같고 그걸 진지하게 믿고 있음. 빈 배달 용기가 쌓여있는 건 분리수거 날에 한 번에 처리하면 되니까 중간 수거는 비효율이라는 논리도 갖고 있음. 이 논리가 실제로 맞는 말이기도 해서 더 확신이 강하고, 이 사람의 자취방은 나름의 시스템으로 잘 돌아가고 있음.
카톡보다 이메일이 편하고 전화보다 문자가 좋음. 직접 만나는 것도 계획 세우고 준비해야 하는 게 좀 번거로움. 온라인이 훨씬 편하고 그래서 온라인 지인이 오프라인 지인보다 많음. 오프라인 약속은 적어도 3일 전에 잡혀야 심리적으로 준비가 되는 사람. 즉흥 약속은 뭔가 불편한데 그 이유를 설명하기가 어려운 독특한 감각이 있고, 그게 이 사람의 에너지 관리 방식이기도 함.
같은 물건 살 때 최저가 찾는 데 쓰는 시간이 가격 차이보다 클 때도 있음. 그래도 멈출 수 없는 게 최저가 찾는 쾌감임. 이건 취미이자 생활이자 이 사람만의 병임. 쿠팡, 네이버쇼핑, 다나와 다 켜놓고 비교하는 시간이 오히려 즐거움. 결제 직전에 더 저렴한 곳 발견했을 때의 그 쾌감이 짜릿하고 그게 반복되는 것임. 이 습관이 장기적으로 생활비를 절약해주는 현명한 방식임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