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 AI 친화지수 몇 %야?
요즘 궁금한 거 생기면 사람보다 AI한테 먼저 물어보는 사람? 14문항으로 측정하는 나의 AI 친화지수. 6가지 등급 중 내가 어디인지 약 3분이면 나옴.

혼자 사는데 왜 이렇게 바쁜지 모르겠음. 배달 음식 쌓인 그릇, 아직 뜯지 않은 택배 박스, 반쯤 읽다 만 책들이 공존하는 공간. 집이 창고 수준인데 밖에선 엄청 사람들이랑 잘 노는 인간임. 귀가하는 순간 방전되는 외향 내향 경계인. 짐 정리를 언제 했는지 기억 안 나는데 밖에서는 에너지 풀이라는 미스터리. 집보다 밖에서 사는 시간이 훨씬 길어서 집에 투자할 이유를 아직 못 찾은 사람. 손님 오기 두 시간 전에 카카오톡 받고 30분 만에 박스 다 치워내는 그 집중력은 또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모르겠는데, 이 잠재력이 언젠가 집 정리에도 쓰일 날이 올 것임. 집에서 쉬는 날에도 어디선가 알림이 오면 나가게 되는 게 자연스러운 이 체질임.
솔직히 집에서 뭔가 하기보다 밖에 있는 시간이 훨씬 길음. 뜯지 않은 택배 박스가 3개 이상이면 정상 상태임. 집 청소는 손님 오기 전날 밤 폭풍으로 해결하는데 그때 나오는 그 집중력이 평소에도 나와줬으면 하는 마음. 새벽에 귀가하면 그냥 쓰러지고 아침에 나가는 패턴이라 집에서 뭔가 할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음. 집은 진짜로 자고 씻는 기능만 담당 중이고 그게 이 사람한테는 충분히 합리적인 주거 방식임.
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이랑 어울릴 때 오히려 에너지가 생김. 혼자 있으면 심심해서 카톡부터 켜는 스타일. 혼자 밥 먹는 게 좀 허전해서 누구라도 불러서 같이 먹으려는 경향이 있음.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생기면 금방 나갈 준비를 함. 집이 아무리 편해도 밖에 나가면 더 재밌어서 결국 나가게 됨. 인간관계에서 에너지를 받는 유형이고 그게 이 사람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임.
배달비만 월 10만 원 넘는 달이 많음. 필요해서 사는 게 아니라 재밌어 보여서 삼. 결제 쿨타임 제도가 본인한테 절실히 필요하다는 걸 본인도 알지만 그 쿨타임이 잘 지켜지지 않음.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3일 후에 사는 게 절충안인데 그 3일 동안 오히려 더 사고 싶어지는 게 함정임. 그래도 사고 나서 기분 좋으니까 나쁘진 않다는 마인드가 있고, 결국 그 즉흥적인 선택들이 삶에 색깔을 만들어주는 것임.